최상철 개인전

EXHIBITION DETAIL

> TITLE :  최상철 개인전

> DATE : 2018년 9월 28일(금) – 10월 31일(수)

> OPENING Reception: 2018년 9월 28일 (금) 저녁6시

작가 최상철의 그림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린 그림이 아니라 ‘그려진 그림’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작품은 작품 자체의 조형성보다는 작업과정에 의미가 있다. 그리고자 하는 욕심을 버리고 그저 ‘그려지기’를 바라며 가능한 무심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여러 작업방식을 모색하고 실험한다.

예를 들어, 캔버스 위에 물감을 묻힌 돌을 굴리는 작업을 살펴보면 도구는 돌이고 방법은 굴리기, 횟수는 1000번으로 정한다. 그리고 적당한 크기의 돌을 고른 후 돌을 굴릴 위치와 방향은 고무패킹을 높이 던져 정한다. 이렇게 작업방식이 설정된 다음 작가는 똑같은 패턴의 동작을 반복한다. 고무패킹을 던지고, 돌에 물감을 묻혀 캔버스에 올리고, 캔버스를 기울여 돌을 굴리는 동작을 거듭하며 화면에는 돌의 흔적이 고스란히 기록된다. 다시 말하면 그의 작품은 작가가 설정한 작업방식이 유도하는 상황에 의해 그려지는 것이다.

그러면 작가는 왜 이런 독특한 방식의 작업을 선택하게 되었을까? 최상철은 미술에 온갖 명목의 가치와 의미를 부여하는 것에 회의적이며, 작가라는 존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그는 작가의 존재를 지우는 것으로 미술의 순수성을 회복하고자 하였고, 그러기위해 작업의 새로운 방법론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가로서의 의지를 최대한 배제하고 ‘자연의 질서가 저절로 화폭에 들어앉기’를 바라며 작업에 임한다고 한다. 또한 그의 회화에서 색의 표현과 조형적인 요소가 점점 제거되면서 2004년 이후는 우리가 아트바젤에서 소개할 검은색의 <무물>시리즈로 일관하고 있다. 붓을 버리고 자신만의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한 70년대 말부터 작가 최상철의 주요 작업방식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물감을 칠한 종이에 테이프를 붙인 후 물감 뜯어내기
-화면에 물감을 부은 후 스퀴즈로 물감을 밀거나 끌기
-대나무 막대기에 물감을 얹은 후 화면에 내려치기
-끈에 물감을 묻혀 화면에 던지기
-화면에 고무패킹을 던져 떨어진 위치에 점을 찍고 점과 점 사이를 직선으로 연결하기
-화면에 고무 패킹을 던져 떨어진 위치에 물감을 묻힌 철사를 세웠다가 쓰러트리기

이처럼 작가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업 방법을 모색하며, 기존의 방식을 다양하게 변화시키기도 한다. 작가의 작품은 완성이 아니라 같은 동작을 반복하다가 멈춘 흔적이자 기록물이다.

1000번 혹은 작가가 ‘살아온 날의 수’를 정해놓고 그 규칙에 따라 멈추는 것 또한 욕심을 버리기 위한 방법이다. 그러므로 작품이 심미적으로 만족스러운가 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의 곁에는 항상 작업노트가 있는데 거기에는 1000번을 정확히 지키기 위해 ‘正’자를 표시해가며 치열하게 작업한 흔적들이 기록되어 있다.

그의 미술은 삶의 한 모습으로, 회화는 삶에 종속되며 삶의 길을 가기위한 도구라는 동양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의 예술은 삶의 태도와 일체되어 오로지 마을을 비우고 자신을 걷어냄으로써 ‘그리지 않고 그림 이전의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진정한 자신에게 다가서는 일로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삶으로서의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

(갤러리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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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a word, Choi Sang-chul’s work is not centered around the one painting but the “one painted.”

The work process involved with his painting is more meaningful than its modeling property. Choi gave up his desire to paint and now his paintings merely hope to be painted. He explores and experiments with a variety of work methods so that his works can be painted as nonchalantly as possible.

In one of his works that involves rolling a stone covered with paint around on the canvas, the tool is the stone while the work method is the act of rolling the stone 1,000 times. After selecting a properly-sized stone, the location and direction in which to roll it is determined by throwing a rubber ring up high. After deciding on the work method, he executes motions in the same pattern. The vestige of a stone is chronicled on the canvas as it is after repeatedly throwing a rubber ring, placing a stone covered in paint on the canvas, and rolling the stone by tilting the canvas. In other words, Choi’s works are painted in the situation engendered by his work method.

Why did the artist choose such a unique work method? Skeptical about lending any kind of value and significance to art, Choi has his doubts about the existence of artists. He intends to recover the purity of art by erasing the existence of artists. To do this, he seems to have required a new work methodology.

He wants to bring the order of nature into his works and exclude his will as much as possible. Since 2004 he has consistently worked on his series ‘Moomul無物(Nothingness of Things)’, gradually eliminating color expression and formative elements from his pieces.

Since the late 1970s, Choi has explored his own distinctive work methods. His major work methods are as follows:
– Attaching tape to paper that has been painted on and ripping off the paint.
– Pushing or dragging paint with a squeeze after pouring paint.
– Pounding on the canvas with a bamboo stick covered with paint.
– Applying paint to a string and throwing it on the canvas.
– Putting a dot on a spot where a rubber ring falls down and connecting the dots with a straight line.
– Erecting a steel wire with paint on the spot where a rubber ring has fallen down.

In this way, Choi has constantly explored new methods and diversely changed established methods. His work is not a completion but either the trace or the record of repeating the same motion.

In order to relinquish the desire to control his works, Choi sets the predetermined number of actions, 1,000 times or the number of days he has lived, and stops repeating the same actions according to the rule. Thus, it is not so important whether a work of art is aesthetically satisfying or not. He always keeps his work notes with him; which shows his struggles for creative work, using a tally mark 正 sign to count 1,000 times accurately.

Rooted in the Eastern idea that painting is part of life, his art signifies a mere aspect of life. His art aims to “maintain a state before painting without painting” by emptying his mind and removing himself in sync with his attitude toward life. By doing this, he pursues art as a life, not art for art’s sake.

(Gallery3)

ARTIST INFORMATION
  최  상  철   

 

EDUCATION

1969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

 

개인전
2016
갤러리 그림손, 서울, 한국
2009 쿤스트독, 서울, 한국
2007 쿤스트독, 서울, 한국
2005 모란갤러리, 서울, 한국
2003 갤러리 라메르, 서울, 한국
2001 갤러리 상, 서울, 한국
1999 갤러리 상, 서울, 한국
1996 갤러리 깃쇼도, 교토, 일본
1994 금호갤러리, 서울, 한국
1990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한국
1986 관훈갤러리, 서울, 한국
1982 한국문화예술진흥원 미술회관, 서울, 한국

 

그룹전
2017
아시아 디바, 서울 시립 북서울미술관, 한국
2016 동작의 전환, 소마미술관, 한국
2012 실험적 예술 프로젝트 1부 매너와 풍경, 대구예술발전소, 대구, 한국
2007 현대작가 30인전, 한전 아트플라자, 서울, 한국
1970년대 한국미술, 예술의 전당, 서울, 한국
2002 사유와 감성의 시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 한국
2001 한국현대미술의 전개 – 전환과 역동의 시대, 국립현대미술관, 경기, 한국
1999 한국현대미술 90년대의 정황, 앨런킴머피 갤러리, 서울, 한국
2000 시대정신전,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한국
1994~1997 서울미술대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1992 서울–사뽀로전,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한국
일-한 현대작가 교류전, ABC갤러리, 오사카, 일본
1990 한국 오늘의 미술, 교토 갤러리 나카이, 쿄토, 일본
1989 아시아 현대미술전, 후쿠오카 시립미술관, 후쿠오카, 일본
서울-교토 37인전, 교토시 미술관, 교토, 일본
1988 국제 아시아-유럽 비엔날레, 앙카라, 터키
1983 드로잉 83전, 로스엔젤레스 스코프 갤러리, 로스엔젤레스, 미국
1981 상 파울로 비엔날레, 상 파울로, 브라질
1978 아시아 현대미술전, 도쿄도미술관, 도쿄, 일본
1977~79 서울현대미술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1970 제1회 한국미술대상전 서울특별시장상,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한국

 

작품소장
2007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서울
2002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1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1999 대전미술관, 대전

  Choi, SangChul   

Sangchul Choi (b.1946)

1969 BFA, College of FineArt, Seoul National University, Seoul, Korea

 

SOLO EXHIBITION
2016 Gallery Grimson, Seoul, Korea
2007, 2009 Gallery Kunstdoc, Seoul, Korea
2005 Moran Museum, Seoul, Korea
2003 Aallery Lamer, Seoul, Korea
1999, 2001 Gallery Sang, Seoul, Korea
1996 Kisshodo Gallery, Kyoto, Japan
1990 Art Council Korea, Seoul, Korea
1986 Kwanhoon Gallery, Seoul, Korea
1982 Art Council Korea, Seoul, Korea

 

SELECTED GROUP EXHIBITION
2017 ASIA DIVA, Seoul Art Center, Seoul, Korea
2016 Transition of movement, Seoul, Korea
2012 Experimental Art Project – Manner & Scene, Daegu Art Factory, Daegu, Korea
2007 1970s Korean Art Seoul Arts Center, Seoul, Korea
2002 Age of Philosophy and Aesthetics,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Gyeonggi, Korea
2001 Decade of Transition and Dynamics,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1999 Exhibition of 90’ Situation, Ellen Kim-Murphy Gallery, Seoul, Korea
1992 Seoul-Sapporo, Seoul Museum of Art, Seoul, Korea
1990 Korean Art: Today’ situation, Seoul Art Center, Seoul, Korea
1989 Asia Modern Exhibition, Fukuoka Art Museum, Fukuoka, Japan
1988 International Asia-Europe Biennale, Ankara, Turkey
1981 Sao Paulo Biennale, Sao Paulo, Brazil
1978 Asia Contemporary Art, Museum of Contemporary Art Tokyo, Tokyo, Japan
1977-79 Seoul Modern Art Festival,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Korea
and etc.

 

AWARDS
1970 1st Grand National Exhibition, The Mayor of Seoul Metropolitan Award, Seoul, Korea

 

COLLECTIONS
2007 Hangaram Art Museum, Seoul Arts Center, Seoul
2002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2001 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 Gwacheon
1999 Daejeon Museum of Art, Daejeon